해운대 청사포에 조개구이가 유명합니다. 청미가는 오션뷰에 캠핑 간 것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조개구이와 장어구이를 연탄불에 구워 먹는 맛은 잊을 수가 없을 만큼 맛있습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퇴근하면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일상이 좀 무료하다고 느껴졌었는데 친구가 연락이 왔습니다. '청미가'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이 놈이 오늘 왜 이러지?
장마 빗속을 뚫고 한달음에 달려간 '청미가'~ 추적추적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었습니다.
청미가
▼ 본관 2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까이는 주차장으로 올라오는 좁은 도로가 보입니다. 그리고 멀리 바다와 빨간 등대가 보입니다. 노송이 바다와 어우러져서 마치 그림 같네요.
청미가에서 바라본 바다
▼ 메뉴판입니다. 생선회, 장어구이, 조개 구가 다 유명합니다.
청미가 메뉴판
▼ 썰렁합니다. 저희가 좀 일찍 방문해서 손님이 저희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어둑해지니 술 한잔하러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더군요. 저희는 평일 저녁에 방문했고 주말에는 웨이팅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 야외 칸막이 테이블이 아주 많은데 비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사장님이 내관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마치 캠핑 느낌이 납니다.
청미가 내부
▼ 조개구이부터 먼저 시작했습니다. 연탄불에 살살 구워서 모차렐라 치즈 녹여서 먹으면 꿀맛이죠. 소주 대신 콜라를 시켰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술을 거의 못 마십니다. 그래서 콜라를 소주잔에 부어서 마십니다. 이렇게 해도 소주 마신 기분은 납니다. 기분 좋은 면 사이다와 섞어 마시기도 합니다.
청미가 조개구이
▼ 대하구이는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십니다. 예전에 한 번 왔던 것까지 기억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청미가 익어가는 조개와 대하
▼ 조개구이를 먹고 2차로 장어구이를 시켰습니다. 역시 연탄불에 구운 장어가 맛있습니다. 그리고 소금구이와 양념을 먹어보니 양념이 맛있습니다. 양념을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합니다. 깔끔하고 새콤해서 장어가 질리지 않습니다.
청미가 장어구이
▼ 마지막은 해물라면입니다. 매운 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서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끝내줍니다. 이제 마무리가 된 것 같은데.. 친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청미가 해물라면
저녁 식사를 '청미가'에서 하고 두 번째로 들린 코스는 '별장'이라는 카페입니다. 평소에 가보고 싶은 카페였는데 이렇게 방문하게 되네요. 몇 년 전에 아내와 지나는 길에 같이 꼭 한 번 와보자고 했던 곳이었습니다. 나무와 풀이 풍성한 정원 같은 곳인데 '별장'이라는 카페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카페 '별장'
카페 별장
▼ '별장' 카페 내부입니다. 내부는 아주 심플합니다. 대형룸, 소형 룸, 그리고 카운터 옆에 테이블 몇 개가 전부입니다. 여기 하이라이트는 야외 테이블입니다. 야외에 집중을 해서 인테리어 한 카페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카페 '별장' 내부
▼ 청미가에서 조개구이 2판, 장어구이, 대하구이, 라면까지 먹고 콜라로 과음을 했지만 피자를 또 시켰습니다. 맛만 보자고 해놓고선 다 먹었습니다. 커피는 분위기 탓인지 너무 부드러웠고 불고기 피자도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