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장안사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있는 만수장 가든을 다녀왔습니다. 오두막집을 닮은 방갈로에서 지인들과 백숙에 오리불고기 먹고 계곡에서 발도 담그고 좋은 공기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면 지친 일상에 가득 충전이 됩니다.
부산 기장 만수장가든
만수장 가든은 장안사 가는 길 우측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만수장 입구를 보면 그냥 여느 식당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오면 넓은 주차 공간에 먼저 놀랍니다. 초등학교 운동장 만한 크기에 차를 주차하고 본관으로 가서 안내를 받으시면 됩니다. 주위가 모두 초록 초록하고 계곡도 있어서 볼거리도 있고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주소 :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336 전화 : 051-727-5582 영업시간 : 오전 11:00 ~ 저녁 20:30(마지막 주문 19:30) 브레이크 타임 : 오후 15:00 ~ 16:30 애견 동반 가능
부산 기장 만수장가든
방갈로 사진입니다. 저희는 5번 방갈로를 지정 받았습니다. 방갈로마다 에어컨, 선풍기 등이 설치되어 있고 방갈로 옆에는 모두 나무들이 감싸고 있어서 자연 그늘이 드리웁니다. 시원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먹고 쉬다 갈 수 있습니다. 단체석도 있어서 모임이나 회식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명이 와서 막걸리에 파전 먹으면서 조용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안사 계곡은 언제 봐도 깨끗합니다. 작은 물고기 잡으면서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부산 기장 만수장가든
밑반찬입니다. 오리불고기와 백숙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밑반찬은 대체로 간간합니다. 그리고 본가와 방갈로와 거리가 있어서 밑반찬 리필은 모두 셀프입니다. 하지만 아주머니들이 지나다니면서 부족한 반찬을 갖다주기도 합니다.
만수장가든 오리불고기
먼저 오리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오리불고기를 워낙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봐서 객관적인 평가를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장에 일등가라는 오리불고기 전문점이 있는데 일등가는 오리불고기를 새련되고 현대적인 맛이라면 여기 만수장은 전통의 맛이라고나 할까? 예전에 많이 먹어본 고추장 양념의 오리불고기입니다. 쌈을 싸서 먹으니 감칠맛이 나고 아주 맛있습니다.
만수장가든 백숙
백숙도 시켰습니다. 토종닭이라 닭이 아주 크고 튼실합니다. 국물은 약재를 우려내서 그런지 약간 어두운 색을 띕니다. 토종닭이라 약간 질기긴 하지만 몸보신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특히 국물이 시원하고 오장육부가 건강해지는 그런 맛이 났습니다. 고기를 먹고 죽도 먹으니 어느 정도 배가 찼습니다. 하지만 또 먹어야 할 게 있습니다.
만수장가든 오리 볶음밥
오리불고기를 먹은 다음은 당연히 볶음밥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걸다 먹을 수 있을까? 잠깐 의문이 들었지만 순식간에 해치워버렸습니다. 역시 오리 기름에 약간 누른밥과 고기의 조화는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입으로 계속 들어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부산 기장 만수장가든
식사를 하고 나무와 계곡을 보면서 멍을 좀 때렸습니다.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