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미국부대(하야리야 부대)가 있던 지역을 공원으로 개발하면서 부산시민공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부산 중심에 이런 공원이 생기게 된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입니다. 넓은 주차장과 각종 부대시설을 둘러보면서 세월이 담기면 명물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둥근 지형의 공원 주위로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게 되었고 공원을 중심으로 계층이 나뉘게 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유현준 교수의 책을 보면 이런 둥근형의 공원보다는 길게 늘어서 있는 구조의 공원이 더 이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이런 일자형 공원은 지역과 계층을 나누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구조더군요.
부산이라는 대도시에 살면서 구석구석 숨은 관광지를 한 번씩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덕분인지 여유가 생겨서 인지 모르겠지만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내가 사는 도시도 좀 다르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 부산시민공원 남문입니다. 4월쯤 찍은 사진이라 꽃이 많네요. 날씨 좋은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오셔서 사람들이 좀 붐빕니다.
부산시민공원 남문
▼ 나무데크 앞에 파라솔과 모래밭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입니다. 무더워지면 파라솔을 오픈해서 더욱 좋아지겠죠. 데크 앞에 돗자리 펴놓고 가족들, 친구들과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습니다.
부산시민공원 : 모래밭, 산책길
▼ 넓은 잔디 운동장도 있고 작은 호수 위에 데크 길을 설치해두었습니다. 나무가 좀 더 무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도 세월이 지나면 나무들이 더욱 커지고 그늘도 더 많이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부산시민공원 잔디운동장, 잔잔호수
▼ 여러 갈래의 산책길이 있습니다. 걸어서 공원을 한 바퀴 돌면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걸으면 1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부산시민공원 산책길
▼ 아이들 놀이터도 있습니다. 여기에 오니 아이들 소리에 시끌벅적합니다. 서서 멍하니 구경을 좀 하다가 지나쳤습니다. 맑은 날씨에 이런 분위기는 너무 오랜만이네요. 어릴 때 부모님과 어린이 대공원에 갔던 생각이 납니다.
부산시민공원 놀이터
▼ 캠핑의자를 가지고 오셔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캠핑웨건에 용품을 실어서 오셨더군요. 주위에 사시는 분들은 주말에 이렇게 피크닉으로 보내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부산시민공원 피크닉
부산시민공원 피크닉 대여 '그날의피크닉' 예약제로 운영되니 꼭 전화해서 확인하고 가셔요. 위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옆 뚜레쥬르 건물을 찾으시면 됩니다.